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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마음 이해하기

동생이 태어난 뒤 아기처럼 구는 큰아이, 왜 그럴까?

by 아이와 함께 배우는 부모 2026. 9. 6.

동생이 태어난 뒤 혼자 먹던 아이가 “먹여 줘”라고 하고, 밤에는 기저귀를 차겠다고 하거나, 말 대신 울음으로 요구를 전하면 부모는 당황합니다. 이미 할 줄 아는 일을 일부러 안 하는 듯 보여 “형·누나가 왜 이래?”라는 말이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큰아이의 생활 능력만 보는 것보다, 가족 안에서 자기 자리가 어떻게 달라졌다고 느끼는지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아기처럼 구는 행동을 무조건 고치려 하기보다 그 순간 부모가 무엇을 받아주고 어디까지 경계를 세울지 정하면 집안의 긴장이 덜해집니다.

동생이 태어난 뒤 아기처럼 구는 아이, 왜 그럴까요?

동생이 오기 전까지 큰아이는 가족 안에서 가장 많이 돌봄을 받는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수유, 재우기, 울음 달래기처럼 아기에게 손이 많이 가는 장면이 이어지면, 큰아이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변화를 몸으로 드러내기도 합니다. 안아 달라고 매달리거나, 젖병을 달라고 하거나, 혼자 할 수 있는 옷 입기를 거부하는 모습이 그 예입니다. 아기처럼 구는 행동은 큰아이가 부모의 관심과 자기 자리를 다시 확인하는 방식으로 나타나곤 합니다.

이 행동이 곧바로 버릇없음이나 퇴행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기의 행동을 흉내 내는 것과, 부모의 요구를 전부 거부하며 일상이 무너지는 것은 구분해서 볼 일입니다. “나도 아기 할래”라는 말에는 “나도 지금 엄마 아빠에게 중요한 아이야?”라는 질문이 섞여 있을 때가 많습니다. 부모가 그 질문을 듣지 못한 채 독립만 재촉하면 큰아이의 요구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새 동생이 태어난 뒤 아기처럼 행동하는 큰아이의 마음을 듣는 부모
큰아이의 퇴행 행동 뒤에 있는 불안과 관심 욕구를 먼저 듣는 장면입니다.

다 큰 아이로만 대하면 놓치기 쉬운 장면들

부모가 아기를 안고 있는 저녁, 큰아이가 갑자기 “나도 안아 줘” 하며 울 수 있습니다. 이때 “너는 무거워서 안 돼, 동생 좀 봐”라고 잘라 말하면 아이는 아기와 부모의 품을 경쟁시키게 됩니다. 아기를 안전한 자리에 눕힌 뒤 잠깐 안아 주며 “네 차례도 있어. 지금 3분 안고, 아기 기저귀 갈고 다시 올게”라고 순서를 알려 주세요. 기다림의 끝이 보이면 아이는 덜 불안해합니다.

‘이제 다 컸잖아’라는 말은 큰아이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아기와 달라야 한다는 압박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 큰아기는 엄마를 정말 잘 도와줘”라며 계속 돌봄 역할을 맡기는 일도 조심스럽습니다. 큰아이가 원해서 기저귀를 가져오거나 노래를 불러주는 것과, 울고 싶은 마음을 접은 채 아기를 돌봐야 한다고 느끼는 일은 다릅니다.

또 하나는 큰아이의 아기 행동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경우입니다. 친척 앞에서 “얘도 동생 보고 다시 아기가 됐어요”라고 반복하면 아이는 부끄러움과 관심 사이에서 더 과장된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배변, 수면, 말투처럼 아이가 민감하게 느끼는 부분은 사람들 앞에서 평가하지 말고, 부모와 아이만 있을 때 조용히 다루는 편이 낫습니다.

동생이 태어난 뒤 아기처럼 구는 큰아이, 왜 그럴까?의 실행 순서을 정리한 정보 카드
실행 순서: 다 큰 아이로만 대하면 놓치기 쉬운 장면들 · 부모가 아기를 안고 있는 저녁, 큰아이가 갑자기 “나도 안아 줘” 하며 울 수 있습니다.

“나도 아기 할래”라고 할 때 이렇게 말해 보세요

아침 등원 10분 전, 큰아이가 바닥에 누워 “양말도 신겨 줘. 나 아기야”라고 한다면 긴 설명부터 하지 마세요. “아기처럼 돌봄받고 싶구나. 양말은 내가 한 짝, 네가 한 짝 신자”라고 말해 보세요. 아이가 원하는 돌봄을 일부 받아주면서도 등원 준비 자체가 멈추지는 않게 하는 방식입니다. 아이가 한 짝을 신으면 “네가 한 짝 마쳤네. 이제 내가 다른 짝 신겨 줄게”라고 현재 행동만 짚어 주세요.

저녁에 아기에게 수유하는 동안 큰아이가 우유를 쏟고 울며 젖병을 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왜 또 아기 흉내야?” 대신 “지금 나도 봐 달라는 마음이 커 보이네. 젖병은 아기 물건이야. 너는 컵에 우유를 따라 줄게. 수유가 끝나면 네 옆에 앉아서 오늘 이야기 들을게”라고 답합니다. 감정은 받아주고, 생활의 경계는 짧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아이가 울음을 멈추지 않아도 같은 문장을 낮은 목소리로 반복하고, 젖병을 건네며 갈등을 끝내지는 않습니다.

동생이 태어난 뒤 아기처럼 구는 큰아이, 왜 그럴까?의 판단 기준을 정리한 정보 카드
판단 기준: “나도 아기 할래”라고 할 때 이렇게 말해 보세요 · 아침 등원 10분 전, 큰아이가 바닥에 누워 “양말도 신겨 줘.

오늘부터 가족 안에서 바꿔볼 작은 순서

하루 중 예측 가능한 시간 하나를 큰아이 몫으로 남겨 두세요. 아기가 잠든 뒤 책 한 권을 읽거나, 씻기 전 오늘 있었던 일을 듣는 시간처럼 길지 않아도 됩니다. 이때 아기 이야기를 꺼내며 “동생 돌보느라 힘들었지?”라고 이끌기보다 “오늘 네가 제일 싫었던 일은 뭐였어?”처럼 큰아이 자신의 하루로 시작합니다. 매일 짧게라도 큰아이만 바라보는 시간을 일정하게 남겨 두세요.

동시에 큰아이에게 맡길 일과 부모가 돌봐줄 일을 섞어 두면 좋습니다. 물을 스스로 마시는 일은 아이가 하되, 잠들기 전 등을 토닥여 달라는 요구는 받아줄 수 있습니다. 며칠 동안 어떤 때에 아기 행동이 늘어나는지도 살펴보세요. 부모가 아기를 안고 있을 때인지, 손님이 왔을 때인지, 잠들기 전인지에 따라 아이가 원하는 것이 관심인지 휴식인지 함께 놀 시간인지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동생이 태어난 뒤 아기처럼 구는 큰아이, 왜 그럴까?의 도움 연결을 정리한 정보 카드
도움 연결: 오늘부터 가족 안에서 바꿔볼 작은 순서 · 하루 중 예측 가능한 시간 하나를 큰아이 몫으로 남겨 두세요.

자주 묻는 질문

큰아이가 “동생이 싫어”라고 말하면 혼내야 할까요?

억지로 동생을 좋아한다고 말하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동생이 미울 때도 있지. 그래도 때리거나 밀지는 않아”처럼 감정과 행동의 경계를 나누어 말해 주세요. 동생을 향한 좋은 행동이 나왔을 때도 과하게 칭찬하기보다 “기저귀를 가져다줬네, 고마워”라고 사실대로 받아주면 부담이 덜합니다.

아기가 큰아이 장난감을 만질 때마다 싸움이 나요. 어떻게 중재하나요?

큰아이 물건과 공간을 구분해 두는 장면이 더 효과적입니다. 아기 손이 닿지 않는 곳에 큰아이의 특별한 물건을 두고, 부모도 “이건 네 물건이라 허락을 받고 만질 거야”라고 말해 주세요. 아기에게만 양보를 요구받는 경험이 쌓이면 물건 다툼이 더 거칠어집니다.

조부모나 손님이 올 때만 더 아기처럼 행동하는 이유는 뭘까요?

새로운 아기를 만나는 흥분과 가족의 관심 변화가 겹치면, 한동안 부모에게 더 붙거나 평소보다 어린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방문 전에 “아기가 와도 네가 인사하고 싶을 때 하면 돼”라고 말하고, 손님 앞에서 큰아이를 ‘다 큰 형·누나’로 소개하며 역할을 떠맡기지 않는 쪽이 편안합니다.

어느 정도가 지나면 전문가와 이야기해 볼 상황인가요?

큰아이가 동생을 다치게 하려는 행동을 반복하거나, 자신을 심하게 해치겠다는 말을 하거나, 잠·식사·등원처럼 일상생활이 오래 크게 무너진 상태라면 소아청소년과 또는 아동·청소년 상담 전문가와 현재 모습을 상의해 보세요. 부모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분노가 커질 때도 혼자 버티지 말고 주변의 돌봄을 연결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마무리

오늘 저녁, 아기가 잠든 뒤 큰아이와 10분만 따로 앉아 보세요. 그 시간에는 행동을 고치려 들기보다 “오늘 동생 때문에 속상했던 순간이 있었어?”라고 묻고 끝까지 들어주세요. 내일 아침에는 큰아이가 혼자 할 일 한 가지와 부모에게 기대도 되는 일 한 가지를 함께 정해두면, 아기처럼 보이려는 행동을 두고 실랑이하는 횟수가 조금씩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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