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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세탁

세탁기가 탈수할 때만 심하게 흔들린다면 수평과 빨래 쏠림을 구분하세요

by 꿀템지기 2026. 8. 23.

세탁이 끝날 무렵 탈수 구간에서만 세탁기가 크게 흔들리면 고장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세탁기 자체가 기울어진 상태와 통 안에서 젖은 빨래가 한쪽으로 뭉친 상태는 움직임의 모습과 다시 발생하는 조건이 다릅니다. 빈 통에서도 흔들리는지, 특정 세탁물에서만 시작되는지를 나누면 손댈 곳이 훨씬 분명해집니다.

탈수 소리는 같아도 흔들림이 생기는 자리는 다릅니다

탈수는 통이 빠르게 회전하면서 물기를 빼는 과정이라 세탁기 본체에 평소보다 큰 힘이 실립니다. 이때 바닥과 맞닿은 다리 높이가 맞지 않으면 기계 전체가 한쪽 모서리를 축으로 들썩입니다. 진동이 바닥으로 전달돼 벽이나 가구까지 울리는 모습도 뒤따릅니다.

반대로 이불, 욕실 매트, 청바지처럼 물을 많이 머금는 물건이 한쪽에 몰리면 회전하는 통의 무게 중심이 치우칩니다. 세탁기는 균형을 잡으려 탈수를 늦추거나 멈췄다가 다시 돌릴 수 있고, 어느 순간부터 쿵쿵 부딪히는 소리가 커집니다. 겉으로는 모두 ‘세탁기가 춤춘다’고 느껴지지만, 바닥의 문제와 통 안의 문제는 조치 순서가 다릅니다.

 

탈수 중 흔들리는 드럼 세탁기
탈수 진동은 본체 수평과 통 안 세탁물 분포를 나누어 관찰합니다.

 

언제, 무엇을 넣었을 때 흔들리는지로 유형을 가릅니다

빈 통과 세탁물 상태를 따로 관찰하기

가장 먼저 탈수를 멈춘 뒤 전원을 끄고, 세탁기 상단의 양쪽 앞부분을 번갈아 눌러 봅니다. 한쪽을 누를 때마다 본체가 딸깍거리며 움직이거나, 네 모서리 가운데 한 곳이 바닥에서 뜨는 느낌이면 수평 쪽 단서가 뚜렷합니다. 이 상태에서는 빨래 양이 달라져도 흔들림이 반복되기 쉽습니다.

통을 비운 상태에서 짧은 탈수 과정의 움직임을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빈 통에서도 본체가 같은 방향으로 흔들린다면 다리와 설치 바닥을 먼저 다룰 차례입니다. 반면 빈 통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이고, 젖은 빨래를 넣은 날에만 문제가 생긴다면 빨래 쏠림부터 풀어내는 흐름이 맞습니다.

다만 한 번의 세탁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이릅니다. 세탁물이 한 종류에 치우쳤는지, 세탁기 위치가 최근에 바뀌었는지, 탈수 시작 때보다 속도가 올라간 뒤 흔들림이 커지는지를 함께 적어 두면 다음 세탁에서 원인이 더 선명해집니다.

  • 본체를 누를 때 금속 마찰음이 나거나 바닥이 꺼지는 느낌이 든다: 설치 바닥의 손상 여부도 확인합니다.
  • 빈 통 탈수 때 특정 구간에서만 소리가 커진다: 모델별 안내에 따라 점검이 필요한지 확인합니다.
  • 큰 빨래를 넣을 때만 문제가 생긴다: 해당 품목의 단독 세탁 가능 여부와 권장 용량을 확인합니다.
  • 이동 후 급수·배수 호스가 당기거나 꺾였다: 호스에 무리가 없는 위치인지 함께 확인합니다.

본체가 흔들린다면 다리와 바닥 접촉부터 바로잡습니다

수평 문제로 판단됐다면 세탁기 작동을 멈추고 전원을 끈 상태에서 다리 네 개가 바닥에 모두 닿는지 살핍니다. 바닥에 먼지, 물기, 작은 물건이 끼어 한쪽 다리가 뜬 경우도 있으므로 먼저 주변을 치웁니다. 세탁기를 억지로 밀어 흔들림을 없애기보다, 설치 설명서에 나온 방식으로 높이 조절 다리를 돌려 접촉점을 맞추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조절 뒤에는 본체 상단을 대각선 방향으로 눌러 흔들림이 남았는지 다시 봅니다. 바닥 자체가 휘었거나 미끄러운 재질이라 다리 조절만으로 안정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이때는 세탁기를 무리하게 높이 세우지 말고 설치 장소와 제조사 설치 안내를 기준으로 재배치 여부를 판단합니다.

 

빨래가 쏠렸다면 양보다 배치와 조합을 바꿉니다

탈수 중 큰 소리와 흔들림이 시작되면 일단 일시정지하고 통이 완전히 멈춘 뒤 문을 엽니다. 한쪽 벽에 붙은 젖은 이불이나 긴 옷가지를 손으로 풀어 통 둘레에 나누어 놓습니다. 세탁물 하나가 물을 먹어 무거워졌다고 해서 그 물건만 계속 돌리면 쏠림이 반복되므로, 세탁물 배치 자체를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 장짜리 큰 세탁물은 통 안에서 뭉치기 쉽습니다. 제품 설명서가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다른 세탁물과 함께 넣어 무게가 한곳에 쌓이지 않게 하거나, 세탁물 양을 조절해 다시 탈수합니다. 반대로 이미 통이 가득 찬 상태라면 더 넣어 균형을 맞추려 하지 말고 일부를 덜어내는 쪽이 낫습니다.

세탁기가 탈수를 여러 차례 시도하다 멈추는 것은 균형을 잡지 못했다는 신호일 때가 많습니다. 문을 열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재배치한 뒤 다시 시작하고, 같은 빨래에서 반복되면 해당 품목은 나누어 세탁하는 방식으로 바꿉니다. 물이 충분히 빠지지 않은 무거운 세탁물을 억지로 끌어당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재배치할 때 주머니 속 물건이나 분리 가능한 부속품이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 한 장의 무거운 세탁물만 들어갔다면 제품 설명서의 허용량 안에서 조합을 조정하거나 별도 세탁을 택합니다.
  • 세탁물을 덜어낸 뒤에는 문 주변 고무 패킹에 끼인 옷감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 같은 품목을 나눠 세탁할 때는 제품 설명서의 권장 코스와 최대 용량을 따릅니다.

 

수평과 쏠림을 고쳐도 남는 흔들림은 따로 봐야 합니다

수평을 맞추고 빨래도 고르게 나눴는데 빈 통 탈수에서 큰 충격음, 금속성 마찰음, 타는 냄새, 물 샘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 설치 문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작동을 계속 이어가면 본체 이동이나 주변 손상으로 번질 수 있으니 그 회차에서 사용을 멈추는 판단이 먼저입니다.

세탁기 아래나 뒤쪽의 호스, 전원선이 눌리거나 당겨져 있지 않은지도 함께 봅니다. 흔들림이 심했던 날에는 본체가 조금씩 이동해 연결부에 힘이 갈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외부 상태만 정리한 뒤에도 이상 소리나 큰 진동이 지속되면 제조사 서비스 접수로 내부 상태를 진단받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다음 세탁에서 같은 조건으로 한 번만 재현해 봅니다

조치를 한 뒤에는 평소처럼 여러 변수를 한꺼번에 바꾸지 말고, 빈 통 또는 평소 양의 일반 세탁물처럼 조건이 분명한 상태에서 탈수를 지켜봅니다. 본체가 안정적인데 특정 큰 세탁물에서만 다시 흔들리면 빨래 조합의 문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세탁물 종류와 관계없이 본체가 움직이면 설치 상태를 다시 살피거나 점검을 의뢰할 근거가 됩니다.

세탁기 바닥 주변은 물건을 쌓아 두지 말고, 세탁 전 큰 빨래가 한 덩어리로 들어가지 않았는지만 먼저 봅니다. 이 두 가지를 습관으로 들이면 다음에 흔들림이 생겨도 막연히 고장으로 여기지 않고 같은 기준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를 요청할 때에는 제품 모델명, 발생한 코스·탈수 단계, 세탁물 종류와 표시된 오류 코드를 함께 적어 두면 점검 범위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누수나 탄 냄새가 동반되면 운전을 멈추고 전원을 분리한 뒤 사용하지 마세요.